오늘은 19개월 아기와 함께 다녀온 사이판 여행 중 마나가하섬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마나가하섬은 사이판 여행을 한다면 꼭 다녀와야 하는 곳으로, 숙소 앞 마이크로 비치도 아름다웠지만 마나가하섬을 다녀오니 마이크로 비치가 평범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함께 마나가하섬에 간다면 얼마나 머무는 것이 좋을지와 먹고 쉬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일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마나가하섬 일정 추천과 투어 예약 등 아기와 마나가하섬에 다녀오기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9개월 아기와 사이판 여행 part. 3 마나가하섬 투어
마나가하섬 입도 출도 시간 및 일정추천
마나가하섬은 입도 시간과 출도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예약한 시간 외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반나절/ 전일 코스 중 내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다녀올 수 있어요. 반나절은 섬에서 3시간 정도 머물 수 있고 전일 코스는 원하는 입도,출도 시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한번 지정한 시간은 변경할 수 없다고 하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 1차 08:30 마나가하섬 입도 11:40 출도
- 2차 09:30 마나가하섬 입도 12:40 출도
- 3차 10:30 마나가하섬 입도 14:30 출도
- 4차 13:00 마나가사섬 입도 16:00 출도
- 전일 일정은 입도/출도 시간 자유 지정
조식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2차 일정으로 선택했습니다. 출발 전에 3시간이 너무 짧고 아기와 함께 언제 또 사이판에 올지 몰라 늦게 나오는 일정으로 바꿀지 고민했지만 바꾸지 않길 잘했습니다. 아기가 물놀이하고 잠들어 버려서 눕히기도 마땅치 않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기 때문에 3시간이 놀고 나오기 딱 적당했습니다. 아기가 초등학생 정도고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전일 일정 추천해 드립니다.
투어 예약
아기와 함께 마나가하섬에 간다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저렴한 호텔 픽업과 마나가하섬 왕복 보트 패키지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스타인월드에서 저렴하게 예약했고 돗자리를 대여해줘서 좋았습니다.
마나가하섬 예약] 사이판 마나가하섬 투어 (이벤트/보냉백+돗자리제공/오후가능/해양스포츠옵션/스타인월드)
마나가하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두세와 환경세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을 따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투어 불포함)
- 부두세 1인 $3
- 환경세 1인 $10
- 24개월 미만 무료
날씨 때문에 예약하기 꺼려진다면 현지에서 마나가하섬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해변에 현지업체가 있고 그곳에서 바로 요트를 타고 갈 수도 있다고 하니 미리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렇게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비치에서 거닐다 보면 현지 분이 마나가하섬 투어 가능하다고 말을 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마나가하섬 스노쿨링 존
- A 존 :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얕고 잔잔한 바다
- B 존 : 산호가 많고 물고기가 많지만 물살이 셈
마나가하섬은 섬 전체를 도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섬에 스노쿨링존이 2군데 있는데 선착장 쪽에 위치한 A존과 그 반대인 B존 입니다. A존은 얕고 물살이 세지 않아 아기와 놀지에 좋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열대어는 볼 수 없고 하얗고 커다란 3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B존은 바깥에서 봐도 물살이 세고 안전요원이 없었습니다. 산호가 많아 열대어를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다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마나가하섬 스노쿨링 팁 :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작은 양념통과 열대어 사료를 꼭 구매해 가세요. 빵 가져가시는 분들이 몇 계시지만 바다가 오염되기 때문에 사료를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사료를 넣은 양념통에 바닷물을 조금 넣어서 쏴주면 물고기가 정말 많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기는 스노쿨링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으로 물고기를 모아서 보여줄 수 있어요.
마나가하섬 파라솔 대여 및 도시락
아기와 함께 가기 때문에 파라솔이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 도시락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섬에는 많은 그늘이 있고 우리에겐 3시간이란 짧은 시간만 주어져 있기 때문에 도시락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도시락을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조식을 든든히 먹고 왔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 정도만 싸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또 매점 주변에는 새가 너무 많아 냄새도 나고 나무 그늘에 앉으면 새 똥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바라보고 좌측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새가 없는 그늘을 만날 수 있으니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굳이 파라솔을 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나가하섬 준비물
- 돗자리
- 보냉백 (크라운 플라자 각층마다 제빙기 있음)
- 간단한 간식 (크라운 플라자 1층 베이커리에서 빵 구매) 및 물
- 썬크림
- 비치 타올 (리조트에서 대여)
- 구명조끼 (필수아님), 스노쿨링 장비
- 핸드폰 방수 케이스/ 고프로
- 모래놀이 장난감
- 챙 넓은 모자
- 아기 여분 옷
- 물고기 사료 와 양념통
- 휴지
마나가하섬 이용팁
- 바다에서 매점으로 가는 길에 간단하게 몸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으나 수압이 약함
- 화장실 앞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음
- 화장실에 휴지 없음 (오전에는 있었으나 채워 넣지 않는 듯)
- 매점에서 라면 음료 등 판매하고 있으나 비싸기 때문에 음료 및 맥주는 싸 오는 것을 추천
- 아기는 물놀이 후에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씻기고 갈아입힐 옷 챙겨가기
-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긴팔, 긴 바지 래쉬가드 추천
마치며
마나가하섬은 사이판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귀여운 열대어들을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린 아기와 함께였기 때문에 식사와 쉬는 공간 등이 큰 걱정이었지만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